50대 은퇴 후 창업, 왜 커피숍과 프랜차이즈로 몰릴까?

50대가 은퇴 후 창업시장에 진입하면 왜 커피숍과 프랜차이즈에 몰리고 있을까. 현재 1968년~1974년생에 해당하는 약 954만 명의 ‘제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본격적인 은퇴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1차 베이비부머(1955년~1963년생)보다 숫자가 훨씬 많은 이들이 사회로 나오면서 50대 은퇴 후 창업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하지만 현재 자영업 현장의 경기는 심각할 정도로 얼어붙어 있습니다. 은퇴 후 생계를 위해, 혹은 제2의 인생을 위해 시작하려는 자영업 시장의 현실과 과포화 문제점을 진지하게 점검해 볼 때입니다.

코로나 때보다 더한 불경기, 자영업 현장의 목소리

국내 최대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시절보다 지금 경기가 더 심각하다”는 개업 사장님들의 한숨 섞인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소비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매달 나가는 임대료와 인건비, 원자재 가격 인상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을 고민하는 자영업자가 급증하고 있가 때문입니다. 이처럼 시기적으로 가장 불안정한 불경기 속에서도, 아이러니하게도 은퇴를 맞이한 50대 은퇴자들의 창업 행렬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욕보다 11배 많은 한국 커피숍, 현실은 ‘초과포화’

50대 은퇴자들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대표적인 창업 아이템은 바로 ‘커피숍’입니다. 깔끔한 이미지와 접근성 때문에 여전히 많은 은퇴자들의 워너비 창업 아이템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데이터가 말해주는 현실은 냉정합니다.

  • 국내 커피숍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 무려 599개 이상
  • 밀집도: 인구 대비 대한민국 커피숍 수 / 밀집도는 미국 뉴욕의 약 11배 수준
  • 과포화 정도: 치킨집, 편의점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가장 과포화된 3대 업종

길거리마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가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출퇴근길 건물마다 새로운 카페가 오픈하고 폐업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부터 무인 점포까지, 수익 내기 힘든 이유

과거에는 자본금이 있다면 대형 고급 브랜드나 대기업 프랜차이즈를 선택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1. 대형/고급 브랜드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등):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 등 초기에 수억 원대의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지만, 높아진 원가율과 경쟁으로 투자금 회수 기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습니다.
  2. 은퇴자의 전통 워너비 (파리바게뜨 등 베이커리): 높은 가맹비와 원자재비, 과도한 노동 강도에 비해 남는 순수익율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3. 무인 점포 트렌드의 함정: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무인 카페나 무인 점포로 눈을 돌리기도 하지만, 진입 장벽이 낮아 동종 업체가 바로 옆에 생기는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은퇴 후 무분별한 창업, 무엇이 문제인가?

치킨집, 커피숍, 편의점처럼 이미 시장이 완전히 saturated(과포화)된 분야로 50대 은퇴자들이 몰려드는 것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이자 위험 요소입니다. 평생 모은 은퇴 자금과 퇴직금을 준비 없이 쏟아부었다가 몇 년 안에 원금을 잃고 나앉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남들과 똑같은 프랜차이즈나 진입 장벽이 낮은 자영업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매우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50대 은퇴 후 창업을 준비 중이라면, 남들이 다 하는 익숙한 업종보다는 자신의 기존 경력을 살린 지식 창업,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소자본/소규모 비즈니스를 우선적으로 다각도 검토해 보아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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